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앵커 역사적인 6.12 북미정상회담. 다음주면 꼭 한 달이 됩니다. <br><br>하지만 회담 후 두 정상의 약속이 이행됐는지를 따지는 성적표는 아직까지 부실한 상황인데요. 폼페이오 장관의 무거운 방북길, 김정안 정치부 차장과 함께 짚어 봅니다. <br><br>김 차장, 오늘의 키워드는 뭡니까? <br><br>오늘의 키워드 “시간이 얼마 없다” 입니다. <br><br>폼페이오 방북과 맞물려 미 행정부 내 분위기를 함축한 말.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다는 시각을 반영. <br><br>1. 일단 오늘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일행과 함께 동행한 미국 기자단이 오후 현지 분위기를 속속 전해오고 있죠? <br><br>네, 동행한 미 ABC방송 팔메리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"형식이 매우 느긋하게 이뤄졌다"며 "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북측 인사들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다"고 전했는데요. <br><br>협상장에서 의자 수가 모자랐고, 회담장 문에 붙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뜻의 'Staff Only'가 'Stuff Only'로 잘못 표기된 현장 사진도 보냈습니다. <br><br>이번이 세번째 방북인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"또 한번 방북하면 북한에 세금을 내야 겠다"고 농담을 건네자 김부원장이 "자주 방문할 수록 서로 신뢰가 두터워질 것"이라 답한 현장 분위기도 전했습니다. <br><br>또 폼페이오 장관 일행에게 북측은 최고위 국빈만 묵는 백화원 초대소를 숙소와 회담장으로 제공했습니다. 과거 두 차례 방북 때와는 달라진 대우인데요. 오늘 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2. FFVD니 정해진 시간표 없다느니 회담 이후 계속 물러나기만 했던 폼페이오도 이 이상의 후퇴는 힘든 상황, 최소 어떤 선물 안고 와야? <br><br>폼페이오 미 국무장관, 이번 방북에서 뉴욕타임스,ABC방송 등 국무부 출입기자들과 동행했습니다. <br><br>미군 유해 송환 관련 소식을 중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인데요. <br><br>하지만 그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전문가의 말, 함께 들어보시죠. <br><br>[패트릭 크로닌 / 미국 CNAS아태안보소장]<br>김정은은 중대한 비핵화 조치(해체 분해)를 취하지 않는다면 (9월) 백악관에 초청될 수 없을 것입니다.“ <br><br>다시 말해, '미 유해 송환은 비핵화 조치'가 아니다는 겁니다. <br><br>결국 북한이 핵 프로그램 목록을 공개하고 미사일 엔진 실험장과 같은 주요 시설을 폐기하는 것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는 설명입니다. <br><br>3. 시간이 없다는데 만약 잘 풀리지 않으면, 이번에도 이렇다 할 성과 없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. <br><br>미 행정부 안팎에선 다시 '최고의 압박' 전략으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. <br><br>관련해 주목을 끄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. <br><br>내일 부임하는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태평양사령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 옵션을 다시 고려할 경우 유용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구요. <br><br>루지에로 백악관 NSC북한 보좌관은 재무부 출신으로 2005년 북한이 '피가 마르는 것 같다'는 고통을 호소한 대북 BDA금융제재에도 깊게 개입한 바 있습니다. <br><br>현재 그는 북한을 돕는 중국 업체를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, <br><br>최고의 '압박 정책'으로 회귀하면 북한의 거센 반발은 물론 한반도 정세는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정치부 김정안 차장이었습니다.